한 이란인이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후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World Watch Monitor/BBC documentary ‘Our World: Praying for Asylum’ 캡처)

최근 이란 정부는 이란인 목회자 4명에게 총 45년 징역 형의 중한 처벌을 내렸다.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CBN뉴스의 8월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앗수르인 기독교인인 빅토르 베타므라즈(Victor Bet-Tamraz) 목사와 그의 아내 샤미람 이싸비(Shamiram Issavi),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아민 아프사르 나데리(Amin Afshar Naderi)와 하디 아스가리(Hadi Asgari)는 “불법적인 교회 활동” 및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총 45년 형을 선고 받았다.

빅토르 목사는 2014년 크리스마스 모임 중 급습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2017년 이란 법원은 하디 아스가리와 함께 “국가 안보를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두 명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각각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같은 날 아민은 ‘이슬람을 모욕한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았다.

올해 1월, 테헤란에서 열린 혁명재판소에서 샤미람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단체에 가입’한 혐의로 5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집행 및 결탁’을 이유로 추가 5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트포이란(Heart4Iran)의 마이크 안사리(Mike Ansari)는 C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여하고, 가정교회 모임을 만들었으며, 기독교 신앙 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은 세계적인 테러리즘의 지원국이다. 이란은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이며, 비무슬림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헌법을 가지고 있다.

이란에서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체포되고 구금된다. 심지어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를 당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란에서 강력하게 일하고 계시며, 이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독교가 성장하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단지 그들의 신앙 때문에 폭력, 체포, 구금, 불공정한 재판, 국가 안보 관련 혐의에 대한 투옥 등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작년 한 해에만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 특히 기독교 개종자들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란 정부가 이들 네 명의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자유롭게 지킬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요구하며,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체포, 구금, 부당한 혐의 등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 이란인 남성이 독일로 피난을 온 후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서 세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베를린, 2016. 10. 23) (사진=AFP/Clemens Bilan)

[윤지언 기자] 2018-08-3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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