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카두나(Kaduna) 주에서 발생한 기독교-무슬림간 유혈 충돌로 가옥이 불타고 있다. (사진=theGaurdian Nigeria)

나이지리아에서 가톨릭 사제가 괴한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만에 또다시 침례교 목사가 총을 든 괴한에 의해 살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가디언 및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카두나(Kaduna) 지방의 나사라 침례교회(Nasara Baptist Church)를 담임하던 호세아 아쿠치(Hosea Akuchi) 목사가 괴한에 의해 살해됐으며 같은 날 그의 아내 탈라투 호세아(Talatu Hosea)가 납치됐다.

카두나 당국의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괴한은 애초 아쿠치 목사를 납치하려 했으나, 목사가 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맞서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에서 목사는 사망하였고 용의자는 목사의 아내인 탈라투 호세아를 납치해 달아났다. 아직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과 범죄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한때 일부 언론에서는 “괴한이 납치된 탈라스 호세아를 빌미로 약 14,000달러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당국이 최근 한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범죄행위가 아닌 기독교인을 박해하기 위한 무슬림에 의한 공격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의 많은 교회들은 이슬람교도들에 의한 공격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 1월 이후로 이슬람 무장단체들에 의해 살해된 기독교인의 수는 무려 6천여 명에 이른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회(Christian Association of nigeria)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용의자의 신속한 체포와 처벌을 요구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에 대해 국가보안기관의 적극적인 감독과 수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의 자료에 의하면, 나이지리아는 인구의 약 46%가 기독교도 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박해국가 14위에 해당하는 국가로서 무슬림과 기독교인과의 지속적인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인애 기자] 2018-08-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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