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 (사진=REUTERS/Mohammad Ismail)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반군과 이달 20일부터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 탄생일(11월 21일)까지 3개월간 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AFP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아쉬라프 가니(Ashraf Ghani ) 대통령은 지난 19일, 20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희생제)를 앞두고 평화를 염원하는 아프간 국민들을 대변하여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히며, 탈레반 지도부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휴전이 이루어지려면 탈레반 지도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명절 기간 4일 동안은 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단, 아프간 정부의 3개월 간의 휴전 선언은 탈레반에만 해당되며, 이슬람국가(IS)를 포함한 다른 무장단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최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반군과의 싸움은 격렬해졌다. 로이터에 의하면, 이달 가즈니(Ghazni)의 주도권을 두고 벌어진 5일 간의 전투로 최소 150명의 군인과 9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지난 일요일 유엔(UN)은 올해 상반기 동안 아프간에서 폭발, 자살공격, 충돌 등으로 1,6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6월 아프간 정부는 2주간의 탈레반과의 휴전을 발표했으나 탈레반은 3일간의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 축제 기간을 제외하고 휴전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윤지언 기자] 2018-08-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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