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불에서 발생한 테러의 부상자를 병원 이송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REUTERS/Mohammad Ismail)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Kabul)의 시아파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8명이 사망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수 백 명의 민간인, 군인 및 경찰이 연쇄테러로 희생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카불 서부 지역의 한 교육센터의 안뜰에서 발생했다. 희생자의대부분은 대학 입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던 청소년들로 48명이 사망했고, 67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폭발을 목격한 사예드 알리(Sayed Ali) 씨는 “교육센터에서 공부하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사망했고, 폭발로 조각난 시체들이 사방에 널린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인근 병원은 자신의 아이와 친척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거나 시신을 찾으려는 가족들로 넘쳐났다. 병원의 의사들은 생존자 중 상당수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사건 직후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없으나 전문가들은 시아파 목표물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은 이슬람국가(IS)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의 유엔 고위 관리인 타다미치 야마모토(Tadamichi Yamamoto)는 “가즈니(Ghazni)에서 탈레반과 정부군 간에 벌어진 최근 5일 간의 전투로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죽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극도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를 긴급하게 알리고 전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황이 최근 극도로 악화됐으며, 의회 선거가 오는 10월로 내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안보를 강화하지 않으면 더 큰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요일 아침, 북부 바글란(Baghlan)지역의 정부군 기지가 공격을 받아 9명의 경찰과 35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그 외에도 최근의 연쇄 공격으로 수십 명의 군인들이 전국적으로 살해됐다.

[윤지언 기자] 2018-08-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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