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시아] UN, “위구르족 무슬림 백만명 구금∙정신교육… 중국 종교박해 도 넘었다!” 지적

중국 신장 지역을 순찰중인 경찰들. 유엔 위원회는 금요일 신장 지역 내 100만 명의 위구르족이 수용소에 수용되어 정치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Johannes Eisele/AFP/Getty Images)

중국 신장 지역을 순찰중인 경찰들. 유엔 위원회는 금요일 신장 지역 내 100만 명의 위구르족이 수용소에 수용되어 정치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Johannes Eisele/AFP/Getty Images)

유엔인권위원회(UN human rights)가 지난 금요일 제네바에서 열린 UN 회의에서, 중국이 대부분이 무슬림인 신장 서부의 위구르인 백만 명 이상을 구금하고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정치적 재교육과 복종을 강요했다는 많은 믿을 만한 보도들이 있다고 고발하면서, 중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BBC에 따르면,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게이 맥도걸(Gay McDougall)은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며 위구르족 자치구인 신장 지역이 거대한 정치 수용소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그녀는 이 지역 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종교적 정체성을 근거로 국가의 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많은 활동가들과 학자들이 실종되는 일 또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맥도걸은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신장 자치구로 돌아온 위구르족 학생들의 운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됐고, 일부는 구금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구류 중 사망했다.”고 덧붙이면서 중국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즉각 대응하지 않다가, 문제 제기 후 사흘 뒤인 월요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유엔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에 대한 단속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NYT는 이는 중국의 종교박해와 인권 유린의 범위와 강도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구르 및 신장 전문가인 베를린 유럽문화신학대학원의 아드리안 젠츠(Adrian Zenz)는 “중국은 인도주의적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전체 중국인의 핵심 정체성과 신념 체계를 변화시키려는 매우 목표지향적인 정치적 재교육 노력의 일환이며, 그 규모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위구르족과 중국 정부의 반종교정치 재교육 실태

위구르 족은 대부분 중국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 소수 민족이다. 그들은 신장 자치구 인구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신장 지역에서 점점 많은 위구르인과 다른 무슬림 소수 민족들이 함께 구금되고 있다는 소식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이미 몇 달 전부터 보도되고 있었다. 작년부터 위구르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어 오던 중 사실상 종교박해법인 신종교사무조례가 지난 2월 발효된 이후 그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와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를 비롯한 국제인권단체들은 수 차례 중국 정부의 종교박해 현황과 시진핑 국가 주석에 대한 충성맹세 및 정치적 재교육 실태뿐 아니라 주민들이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 고문, 인권 유린의 상황에 처해 있다는 주장을 문서화하여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중국 책임자인 소피 리처드슨(Sophie Richardson)은 “영장도 없다. 범죄 사실도 없다. 변호사에게 전화할 수 없다. 가족에게도 연락할 수 없다. 언제 나올지도 알 수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신이 혐의를 받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이 사태를 표현했다.

티벳에서 당 대표로 10년을 지내다가 현재 신장에 거주 중인 첸(Chen)씨는 “이 지역 안보 예산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경찰관 모집을 강화하고 경찰서를 더 세웠다. 감시카메라가 곳곳에 배치됐고, 안면인식기술도 도입됐다”고 말했다.

젠츠 박사는 중국 당국이 1,000~1,200 개의 수용소를 건설했다고 추정했다. 부모가 구금되고 남은 어린이들을 위해 고아원 건설도 강화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The World Uyghur Congress)는 보고서에서 수감자들이 ‘무기한 무혐의’로 수감되었고 수용소에서 공산당 구호를 강제로 외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으며 고문도 종종 일어났다고 폭로했다.

중국의 이슬람교 박해 사례

미 국무부의 고위 외교관인 로라 스톤(Laura Stone) 또한 수만 명의 위구르 사람들이 ‘극단적 종교주의자’와 싸운다는 미명 하에 정부의 단속을 받아 ‘재교육 센터’에 수감됐다고 지난 4월 보고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인 화춘잉(Hua Chunying)은 수용소의 존재를 전면 부인하면서 “신장의 모든 인종들은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살고 있고, 경제적인 발전으로 삶을 누리는 것을 모두가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중국은 유엔인권위원회가 열리던 날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이슬람 사원을 철거하고 있었으며, 종교적 긴장은 더욱 악화됐다.

북동쪽 닝샤(Ningxia) 지역에서는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이슬람 사원이 철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과 대립했다. 이 지역에서 신축된 위저우 그랜드 이슬람 사원은 건축허가를 받지 못했다.

인권단체들은 종교 활동이 정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공적 적대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지언 기자] 2018-08-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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