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붕괴로 침수된 라오스의 마을 (사진=Abc Laos News Handout/EPA)

라오스에서 지난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해 최소 26명이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1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디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경과 인접한 라오스 남동부 세피안-세남노이(Xepian-Xe Namnoy) 수력 발전 댐이 붕괴돼 50억m3 의 물이 강과 주변 마을로 쏟아져 들어왔다.

라오스 당국은 이 사고로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10,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3,000명 이상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131명이 실종상태이고, 실종자 대부분이 어린이 및 노약자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세콩 강을 따라 위치한 댐 인근 마을은 완전히 물에 잠겼다. 댐 붕괴 후 강의 수위는 계속 높아져 일부 지역은 11.5m나 상승했다. 생존자들은 1분에 1m씩 강의 수위가 높아졌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증언했다.

주정부 대변인인 멘 콩(Men Kong)은 17개의 마을이 피해를 입었으며 구조를 위해 700명의 경찰 및 구조대원들이 파견됐다고 전했다.

스팀슨 센터(Stimson Center)의 동남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라이언 에이러 (Brian Eyler)는 "의심 할 여지없는 인재(人災)"라고 말했다. 그는 “라오스와 캄보디아 간에 홍수나 재난관리 시스템이 없어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홍수는 통보된 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캄마니 인티라스(Khammany Inthirath)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예상치 못한 폭우 뿐 아니라 댐 부실공사가 이번 붕괴 사고의 원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지언 기자] 2018-07-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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