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남서부 다라 지역의 움 알 마야젠 마을에 꽂혀 있는 시리아 국기 옆의 시리아정부군인 (2018.07.10) (사진=REUTERS/Omar Sanadiki)

시리아정부군이 12일(현지시간) 최후의 반군 거점 중 하나인 시리아 남서부 다라(Daraa)지역을 점령했다. 다라는 2011년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봉기가 가장 먼저 일어났던 곳 중 하나로 시리아 혁명의 요람이라 불리던 곳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부터 시작된 시리아-러시아 연합군의 다라 탈환 작전으로 거센 공격이 잇따르자 반군 및 민간인 수백 명이 사망하고, 32만 명 이상이 이 지역으로부터 탈출했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던 알레포(Aleppo), 홈스(Homs), 동구타(Eastern Ghouta) 등지에서도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 반군을 몰아낸 바 있다. 다라 탈환으로 이제 반군 거점 지역은 다라 인근의 꾸네이트라(Quneitra)와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리브(Idlib)만이 남았다.

다라는 요르단, 이스라엘 등과 국경이 인접해 있고 골란고원과 맞닿아 있다. 이전부터 이곳은 서방 세계의 반군 지원의 거점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이런 긴장감 때문에 이 지역은 지난 해 미국-요르단-러시아 간 ‘긴장완화지역’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리아-러시아 연합군의 공습으로 협정은 사실상 파기됐다.

[윤지언 기자] 2018-07-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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