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본 서남부 지역의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으로 늘어났다.

AFP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토사 붕괴, 하천 범람 등이 이어지면서 히로시마 현과 오카야마 현 등지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주 내린 집중호우로 일본에서 3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산사태로 매몰된 집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Martin BUREAU)

일본 경찰청은 오늘(12일) 사망자가 2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나, 현재 60명 이상의 실종자가 더 남아 있는 데다 매몰 후 72시간이 지난 상태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사망자 및 실종자가 299명이었던 1982년 나가사키 폭우 이래 최악의 수해 피해이다.

이번 홍수로 집이 매몰된 1만 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침수나 매몰 피해를 입지 않은 가구들도 물과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홍수 이후에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고충을 겪고 있고, 오늘부터 일부 지역에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어 주민들이 산사태 등의 위험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2일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수해민들을 위해 약 71,000채의 임시 주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구호 활동 및 재건 작업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5일 낮 2시 기상청이 예상되는 폭우 피해를 경고하기 위해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후부터 66시간이 지난 8일 오전 8시가 되어서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늑장 대응’ 및 ‘위기의식결여’로 공분을 샀다.

[윤지언 기자] 2018-07-12 @17:12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