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대선일에 기자회견 중인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Kayhan Ozer/Presidential Palace/REUTERS)

터키가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하고 지난 24일 대선과 총선을 완료함에 따라 오늘(현지시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법령은 관보에 발표되었고, 1924년부터 2017년까지 국무총리와 장관 내각이라고명시되었던 내용을 대통령과 대통령 집무실로 변경했다.

터키는 1923년 제1차 세계대전 후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의해 입헌 공화국으로 선언된 뒤, 1924년부터 2017년까지 의원내각제를 실시해 왔다. 이 제도를 작년 국민투표를 통해 근소한 차이로 강력한 대통령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총선에 당선된 대통령부터 실제 새 법령을 적용 받게 되었다.

이로써 국무총리 직은 폐지될 예정이며, 이번에 대통령 연임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64)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 없이 각 부처를 구성해 규제하고 공무원들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군사 쿠데타 시도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발효하고 국회와 상관없이 통치해 왔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거 후 비상사태 발효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번에 변경된 법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8일이나 9일,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할 때부터 적용된다.

[윤지언 기자] 2018-07-04 @17:49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