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한 여성이 히잡을 벗어 막대기에 올려 히잡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유투브캡쳐)

이란이 최근 히잡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사람들을 변호한 인권 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Nasrin Sotoudeh)를 구속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경찰은 집에 있던 소토우데를 체포했다. 소토우데의 남편인 레자 칸단(Reza Khandan)은 소토우데가 궐석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아 5년 동안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소토우데의 복역 이유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 앰네스티)는 이에 대해 " 용감한 인권 옹호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며 그녀를 "즉시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유명한 이란 인권 변호사가 체포된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며 그녀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여성들이 히잡을 써야 하는 이슬람 규율에 반대하며 한 여성이 테헤란대학교 앞에서 히잡을 벗어 막대기에 걸어 시위를 벌였다. 이로부터 히잡 착용 반대 시위가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20여명이 체포됐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이란의 한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종교 경찰에게 과잉 제압을 당했다.

[양서희 기자] 2018-06-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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