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순례자들이 메카 대사원의 카바(Kaaba)신전을 돌고 있다. (사진=REUTERS/Ahmed Jadallah)

라마단 기간 중인 지난 8일 저녁(현지시간), 한 남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투신자살했다.

사우디의 SPA 통신에 따르면, 메카의 경찰청 대변인은 “한 외국인 남성이 메카의 대사원 지붕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며 “이 남성은 카바(메카 대사원 중심에 있는 성물) 주변으로 떨어졌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당국은 이번 투신사건으로 인한 2차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우디와 프랑스 당국에서 해당 남성의 신원은 프랑스 국적의 이슬람 개종자라고 공식 발표했으나 아직 투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장소인 메카에서의 자살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국영매체 스푸트니크(Sputnik)에 따르면, 2011년에도 투신자살 사건이 있었으며 작년에는 한 사우디 남성이 카바신전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의해 제재 당했다.

한편 이슬람력으로 9월 한 달 동안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하며 기도하는 이슬람의 절기인 라마단이 5월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에 무슬림들은 엄격하게 라마단 금식을 지키면 죄를 용서받고 알라에게 구원받는다고 믿는다. 음식뿐 아니라 음료, 담배, 성관계, 중상모략, 음담패설, 탈법적인 것을 눈으로 보거나, 화를 내는 것 등을 제한하며 알라를 향한 헌신과 자기 절제를 실천한다.

[양서희 기자] 2018-06-12 @17:31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