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동구타 두마에 반군을 호송하기 위한 버스가 도착했다. 반군단체 자이시 이슬람은 지난 1일 두마에서 퇴각하여 시리아 북부 외곽의 자라블로스로 이동하는 데에 합의했다. (사진=사나통신/Manar al-Freih, Hazem Sabbagh)

지난 7년간의 시리아 내전 중 최악의 피해를 낸 동구타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반군들이 2일부터 철수를 시작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밝혔다.

사나통신에 의하면, 지난 1일 반군 단체 ‘자이시 알이슬람(Jaish al-Islam)’과 정부군은 러시아의 중재 아래 ‘반군은 동구타 지역에서 철수하여 시리아 북부 외곽의 자라블로스(Jarablos)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합의했다.

이튿날(2일) 반군의 최후 거점인 동구타 두마(Douma) 지역으로 20대의 호송버스가 도착했고, 1065명의 반군과 그 가족들이 탑승하여 두마를 떠났다.

정부군은 반군이 자라블로스로 이동하는 동안 폭발물을 수송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중순부터 동구타의 남은 반군 거점을 상대로 한 정부군과 러시아군의무차별 폭격으로 동구타 주민 1천 60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다. 동구타의 다른 반군 조직들은 러시아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철수에 합의한 뒤 북부 지역으로 이미 퇴각했다.

현재 정부군은 다마스커스 동부 지역의 95%를 탈환했고, 남은 반군들도 철수하고 있어 8년째에 접어든 내전의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리아 인구의 3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558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는 등 시리아인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윤지언 기자] 2018-04-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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