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엘샤라라 유전의 모습 (사진=REUTERS/Ismail Zitouny)

지난 26(현지시간), 리비아 북부 지역의 마라다 마을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리비아 당국은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주요 원유 터미널인 에스 시데르(Es Sider)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폭발했다고 밝혔다.

리비아타임스에 따르면, 리비아 국민군 관계자는폭탄이 터지기 전에 폭발물이 심겨진 것으로 보이는 두 대의 트럭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다이번 폭발은 테러 행위라고 전했다. 또한 리비아 국민군 관리들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테러의 주범을 벵가지 방어여단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리비아 동부의 원유 시설을 지키는 보안군의 무프타흐 암가리에프(Muftah Amgharief) 대령은 AP통신에,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소행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그는이번 테러로 인해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최대 10만 배럴(Barrel)까지 감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혁명인아랍의 봄으로 오랜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알 카다피(Moammar Al Qadhafi)가 축출되고, 리비아는 여러 이슬람 무장단체와 정치세력의 권력 다툼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치안 공백을 틈타 최근에는 IS가 리비아로 활동지를 옮기게 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11월 기준 리비아에서는 일일 약 97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됐다. 그러나 이번 폭발로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10%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는 2년 반 만에 폭등하며 기록적인 수치를 세웠다.

[양서희 인턴기자] 2017-12-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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