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목선협•KPMA)가 주최한 제9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가 11월 13일(월)부터 14일(화)까지 양일간 열방센터에서 개최됐다.

약 850명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담임목사, 바이블아카데미 총장), 최하진 선교사(Dawn Mission 대표), 서아시아교회 지도자 J목사, 박순종 선교사(인터콥 선교사),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가 주강사로 나섰다.

제9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는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담임목사, 바이블아카데미 총장) (사진제공=KPMA)

임석순 목사는 ‘교회와 세계선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임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성도 수가 줄어가고 힘을 잃어 버린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시겠다고 하면 쓰시는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목회 현장과 선교 현장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바라보며 절망하기도 하고, 반면 조금만 성장하면 자기의 힘인 것처럼 교만하고 자긍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고 전하며, 사사기 7장에서 미디안 13만 5천 앞에 선 기드온의 군대 3만 2천, 그 가운데 두려워하는 2만2천을 돌려 보내셨던 하나님을 기억하자고 역설했다. 본인 역시 두려움과 절망, 자긍하는 마음이 들 때에 그것들을 도려내고, 오직 주님을 바라보며 말씀하신 것을 붙잡고 행함을 매일매일 새롭게 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임 목사는 이어서 “한국교회는 이제 자신을 깨뜨려 하나님이 가라고 하는 곳에 가야 한다”며, “가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내부 안에서 다툼과 분쟁밖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곳일지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곳, 말씀하신 곳, 선교지 현장으로 달려 간다면 반드시 주님의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를 다시 한번 깨워 마지막 역사를 감당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최하진 선교사는 ‘선교비전과 헌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사도행전 20장 23~24절의 사도바울의 고백과 믿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환란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하시나, 그럼에도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신앙생활과 선교헌신이 이원화 되어 있는데, 그 이면에는 생존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두려움과 사망의 권세를 부수기 위해 오신 분이며, 그리스도인에게 이런 권세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교지 현장에서의 경험을 나누며, “그곳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를 믿고, 그 제자들이 또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들을 보았다”며,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죽으러 오셨던 것처럼 ‘어디서 살까, 어떻게 살까’가 아니라 ‘어디서 죽을까, 어떻게 죽을까’로 고민하는 자들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죽기를 각오하고 복음을 전하는 결단을 매일 할 필요가 있다”며, 복음과 교회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역자들이 되자고 도전했다.

최하진 선교사(Dawn Mission 대표)의 강연 모습 (사진제공=KPMA)

최바울 선교사는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 성도 수가 사실상 650만명으로 급감한 한국교회의 영적 위기를 우리가 걱정하지만 이러한 영적 위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교회가 직면한 현실이라면서 복음적 기독교인이 2-3% 밖에 남지 않는 유럽교회와 급격한 침체 속에 오히려 교회의 생존을 놓고 투쟁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미국교회의 처지를 예로 들었다.

최 선교사는 "작금의 시대환경은 극히 종말론적임을 목회자들이 직시해야 한다"면서 동성애 확산으로 인해서  벌써 국가 공무원, 교사 채용이나 주요 기업에서조차도 취업 인터뷰에서 동성애 인정여부를 따지는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으며, 한편으로 무소불위의 시장 권력이 성도들의 권세를 거세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종교통합운동이 복음운동을 강하게 제어하고 있는 글로벌 현상들을 들면서 이 모든 것이 극히 적그리스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강력한 영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영적 지도자는 시대와 역사의 실상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목숨을 드리는 절대 헌신의 각오로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대 교회의 문제는 성도들이 세상을 이기느냐 세상 앞에 무릎꿇느냐의 문제라면서 목회자들이 세상을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 성도들에게 영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최 선교사는 "믿음에는 예수를 믿고 구원 받는 믿음과 역사하는 믿음, 그리고 이기는 믿음이 있다"면서 "부흥은 좋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억누르는 세상의 압력을 깨고 이기는 믿음과 말씀을 붙잡고 기도함으로 말씀을 집행시키며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는 믿음으로 오며, 이러한 믿음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으시고 시대를 감당하는 영적 지도자로 사용하신다"며 요즘 유행하는 천박한 어노인팅 증후군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선교사는 이어서 "선교는 하나님 나라 운동의 중심 사역이며 절대 명령"이라면서 세계선교의 완성을 바라보고 있는 이 마지막 시대에는 마28장 지상명령의 보편성을 넘어서 마24:14이 교회의 선교 정책기조가 되어야 하며 따라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되어야 역사가 완성된다는 말씀에 따라 선교는 미전도 종족 전방개척 지역에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서아시아교회 지도자 J 목사의 강연 후 함께 기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PMA)

서아시아의 J 목사는 잠언 29장 18절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는 말씀으로 메시지를 열었다. 그는 하나님의 역사 아래 세계 선교의 역사가 있다며, 세 가지 삶의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비전을 느끼고 보고 있어야 하며, 둘째, 그 비전을 따라야 하며, 셋째, 그 비전을 성취하는 삶에 헌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J 목사는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르면 도전과 핍박은 당연히 당면하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를 더욱 강하고 담대한 자로 성장시킨다고 역설했다. J 목사는 서아시아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선교 부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과정에서 본인도 매를 맞아 살 가망이 없다 했었으나 살아났고, 수 차례 감옥에 투옥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기간 동안 예수와 가까워지고, 담대함과 충만함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고 간증했다. 또한 행1:8의 폭발적인 성령의 권능과 불씨가 가는 곳마다 생명을 살리고 있으며, 서아시아교회와 한국교회 등 세계 교회가 함께 연합함으로 마지막 선교 역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J 목사는 또한 목회자들에게 “우리가 예수님의 동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예수와 제자들이 겪었던 핍박과 환난, 어떤 것이든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하면서, “예수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 약속하셨고, 우리의 믿음과 능력의 수위를 당신의 수위만큼 끌어 올리실 것이다”라고 도전했다. 이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옮기면 그것이 현실이 되지만, 행하지 않으면 그저 꿈에 머무르게 된다며, “여러분의 인생에 가장 위대한 일은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며, 그 분을 섬기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순종 선교사는 선교지에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6개월 된 아들이 핏기를 잃고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던 때를 나누며 메시지를 시작했다. 아들을 데려가시더라도 감사하자고 결정하고 의지를 드려 주님을 예배했고, 다음날 아침 아들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지독한 더위에 가족을 잃을까 봐 발전기를 사러 다니던 남편에게 주님은 “성육신!”이라는 단어로 마음을 두드리셨다고 간증했다. 박 선교사는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이들과 똑같이 살아야 이들을 살린다는 메시지였고, 회개하며 지금까지 현지인처럼 살며 복음을 전하고 있고 말씀 자체의 능력으로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박 선교사는 한편 현지인들은 예수를 믿으면 오히려 가정에서 쫓겨나고 핍박 받는다고 전하면서, “예수를 믿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 현장에서 복음 전하면 안 된다. 그러나 복음은 그림자 같은 이 땅의 짧은 인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기에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선교사 역시 현장의 상황 때문에 집을 옮기고, 국가를 옮기는 일이 있었지만,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권세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승리하는 교회로 포기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부흥은 수적으로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라, 예수로 충만한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20년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다음 세대가 없는 것은 한국교회 스스로 잘 사는 복을 기대하며 부흥을 끊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모든 탐심을 벗어버리고, 고난과 핍박 감당하고 말씀대로 사는 교회로 회개하며 다시 한번 예수로 충만한 부흥을 일으킬 것을 촉구했다.

이번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는 이 외에도 선교비전으로 교회가 영적으로 새롭게 각성되고, 선교를 통해 놀랍게 부흥하는 지역교회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또한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를 통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사역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에 대한 방안과 비전을 나누며 헌신의 기도가 이어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열방센터에서 열린 제9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 850명 가량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선교 전략에 대해 공유하며 기도했다. (사진제공=KPMA)

[윤지언 기자] 2017-11-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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