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현장에 약 12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평신도 전문인선교단체 인터콥선교회(이사장 강승삼 목사)가 2017겨울 선교캠프를 개최했다. 인터콥 선교캠프는 매년 겨울과 여름 개최되며, 참가자 연인원이 1만6천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선교 집회이다.

이번 선교캠프에는 각 세대별로 청년대학생(12월28~31일), 청소년(1월2~4일), 여성남성시니어(1월5~7일) 캠프가 진행되었고 주제강의와 특강, 선교현장 간증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약 8천명이 참석하여 세계선교를 향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캠프 주강사로는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이승종 목사(KWMC 미주 한인세계선교협의회 대표(사무총장)), 박경배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송촌장로교회 담임목사), 류인석 목사(고신총회 전 교육부장, 김해기독교연합회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 등이 나섰다.

김영한 교수(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교수는 <종교개혁의 정신과 오늘날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제로 다가오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교회를 향한 복음의 사명이 회복되길 원한다고 말문을 열었고, “그 동안 한국교회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기복주의 등으로 힘을 상실하고 또 사회로부터 규탄을 받아왔다”며 며칠 후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러한 때 이곳에 모인 수천여명의 성도들은 참으로 한국교회의 소망”이라고 강조하며 하나님나라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주께 쓰임받는 자들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특히 제도화 가운데 신앙의 순수성이 변질되었던 지난 교회역사를 반성하면서 “에밀 부르너는 ‘기독교에 대한 오해’라는 저서에서 기독교가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공인된 순간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쓰고있다. 인격적인 공동체였던 초대교회의 영성이 고갈되면서 각종 세속화와 종교적 혼합주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중세 천년을 지탱해 왔던 것이 수도원 운동이다. 이들은 세상의 영광을 거부하고 하나님만 따른 자들이다. 또한 모세와 같이 궁전이 아닌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여러분들이 이 시대의 거룩한 한국교회 영성을 다시 한 번 일으키며 십자가 복음과 고난을 통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승종 목사(KWMC 미주 한인세계선교협의회 대표(사무총장))

이승종 목사는 누가복음2장41절~50절 말씀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마치 "예수를 잃어버린 자 같다"며 날마다 믿음을 점검함으로 "돈, 건강, 자존심, 사랑하는 사람 등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우리의 유일한 소망되시는 예수님 만은 절대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날이 반드시 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정체성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특히 우리를 열방과 온 민족을 살리는 자로 부르신 하나님께 그 선교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거룩한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한 "우리를 속량하시기 위해 하늘 영광 버리고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본을 보이신 예수님을 따라 자신의 삶과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아가자"며 민족과 열방의 복음화를 함께 감당하자고 도전했다.

박경배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송촌장로교회 담임목사)

박경배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깊은 생각과, 위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깊은 생각은 곧 자신과의 대화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구약의 다윗은 늘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에게 믿음으로 대화하며 신앙을 고백했던 자로 ‘네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불안해 하는고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시42)’며 하나님만을 바랐던 자였다”라고 소개했다. 박경배 목사는 이어서 “그리스도인은 위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별히 사도 바울은 세계복음화의 비전을 가진 자였고 ‘내가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19:21)’ 외치면서 당시 세계의 중심 로마를 비롯해 전 세계를 복음화 하길 원했던 비전의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이 그를 기쁘게 사용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에 모인 성도들이 모두 위대한 비전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원한다”고 고백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류인석 목사(고신총회 전 교육부장, 김해기독교연합회장)

류인석 목사는 사도행전16장16~34절 말씀을 전하면서,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도 끝까지 기도와 찬송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향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며, 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이 따를지라도 하늘의 영광과 면류관을 사모하는 성도가 되자고 독려했다. 류 목사는 "고난과 핍박으로 피투성이가 된 상황에서도 유럽의 복음화를 꿈꾼 바울을 통하여 옥중에서 간수와 그 가정이 구원을 받고, 유럽의 첫 교회인 빌립보 교회가 세워지고, 이 교회를 통해 유럽, 영국, 미국, 아시아로 천국복음이 전해졌으며, 이 복음이 이제는 땅끝 이슬람권까지 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은혜를 아는 자는 오직 성령충만하여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한국교회 성도들이 사도바울과 같이 온전히 예수그리스도에 붙잡힌 자가 되어 부흥을 이뤄가자"고 강조하였다.

2017겨울 청년대학생선교캠프

최바울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와 역사운동(마4:17)>을 주제로 시대분석 및 역사분석을 통해서 시대를 보는 성경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많은 학자들이 현대에는 종교가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지난 9.11테러 이후 지금까지 세계가 이슬람으로 신음해왔는데, 이는 영적으로 아브라함에서 시작된 이삭과 이스마엘의 형제갈등이 팽창하여 나타난 현상”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성도들의 믿음이 극심히 도전받는 이 시대에 역사적 관점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며 성경을 종말론적 구속사의 관점, 예언과 성취라는 역사적 관점으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은 언약적이며 예언적이다.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단일 시장경제체제와, IS와 극단주의 이슬람의 글로벌 테러리즘의 확산, 동성결혼의 국제규범화, 사이버세계의 시스템 강화, 신의 지능에 도전하는 인공지능 등은 매우 종말론적 현상들"이라며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유일한 종말의 조건은 “모든 민족에게 천국복음이 증거되는 것”(마 24:14)으로, 천국복음을 모든민족에 전하기 위해 헌신하는 권세있는 교회로 일어나자고 역설했다.

이란인 목회자 아프신 제비드(Afshin Javid) 목사(디아스포라 이란인 사역자)는 특별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적 인도하심으로 그리스도께 헌신하여 살게 된 은혜를 나누었다. 어린 시절 시아파 이슬람의 대표적인 테러단체 헤즈볼라에서 일하며 알라(Allah)를 위해 사람들까지 죽이고 10일에 한번씩 쿠란을 완독하며 '헌신된 무슬림'으로 살았던 아프신 목사는, 이슬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프신 목사는 기도하던 가운데 갑자기 어떤 영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느끼고 알라의 이름으로 이기기 위해 기도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예수의 이름을 불러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고, "그 순간 나는 물에 빠진듯한 체험을 했다. 누군가 나를 구하려 밧줄을 던진 것 같았다. 나는, '주님, 주님께서 진리라면 저에게 보이십시오'라고 고백했고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악령이 떠나가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아프신 목사는, "이후 수일동안 금식하며 진정한 신이 누구인지 간구하는 가운데 예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너를 용서한다'고 하셨고,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분을 나의 구주로 영접했다"고 전했다.

아프신 목사는 또한 "약 8년전, 주님은 내게 한가지를 말씀하셨다. 그것은 내가 무슬림으로 살때 이스라엘 유대인들을 한없이 저주하고 비난했던 것을 기억하게 하신것으로, 이제는 예수의 이름으로 무슬림들이 이스라엘과 화평케 되도록, 예수의 이름으로 이들 모두 형제가 되어 하나님나라의 구속된 백성이 되도록 하라는 일이었다"고 말하며 이란인들의 조상인 구약의 고레스왕이 당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사용되었던 것처럼, 이 시대 이란인들이 고레스 왕의 영적 사명을 유업으로 받아 이스라엘과 무슬림들을 화평케 하고 영적 구원과 회복을 일으키길 소망한다며 한국교회도 열방을 복음으로 화평케할 자들로 일어나, 주님의 다시오심을 함께 보자고 도전했다.

2017겨울 여성∙남성시니어선교캠프

박바울 선교사(인터콥 이집트 선교사)는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교부흥의 소식을 전했다. 그는 “특별히 이란이 지금과 같이 부흥하게 된 원동력은 이란 내의 아르메니아 기독교인들이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공개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던 것에 있다”고 설명하며 중동 내의 현지인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에서 수천년간 상호 전도하거나 간섭하지 않던 역사적 금기가 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중동의 전통적 기독교국가인 레바논과, 1천만명의 기독교인구가 있는 이집트 등에서 현지 교회들이 선교부흥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최전방 선교현장의 부흥 가운데 한국교회가 시대적 사명으로 이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선교사는 느헤미야1장1~7절 말씀을 나누면서, 무너져가는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했던 느헤미야의 심정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가 더 이상 무너지기 전에 한국교회의 선교사명과 세계선교의 리더십을 중동의 현지 교회들에게 전해주며 온전히 섬기자고 강조했다.

2017겨울 청소년선교캠프

선교캠프 전체 프로그램으로는 주제강의, 아침경건회와 선교사 간증과 특강 그리고 다양한 전문인선교의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사역별모임 등이 진행되었고 세계선교 동향의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영상미디어 상영, 미전도종족 부스 탐방도 진행되었다.

 

 

이상훈 기자

 

[입력: 2017.01.07 17:56]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