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LGBT 인권특사 자문관 간담회 주최해 논란

주한 미국대사관이 자국 내에서 동성애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강당에서 닐 디바이스 미 국무부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권특사 자문관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 간담회는 미 대사관과 동성애자 단체 신나는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미 국무부 LGBT 인권특사 자문관 간담회 포스터

‘미국의 LGBTI(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Transsexual and Intersexed) 시민단체와 현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닐 디바이스 자문관은 미 국무부에서 인권특사를 파견하는 이유와 동성애자 인권특사의 역할, 동성애 인권 외교의 방향, 미국 동성애자 단체와 현 정부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30개 비정부기구 대표들 및 학생들이 참여하여 한국 내 동성애자 인식 차이와 변화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 대사관 측은 “성적 지향을 떠나서 모든 사람의 보편적 인권을 지지하고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뿐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했지만,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미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직접 간담회를 주최한 것은 ‘한국의 윤리문제에 대한 미국의 내정간섭’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미 대사관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동성애 확산 및 지지 활동은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월에는 미국에서 파견한 랜디 베리 미국 LGBT 인권특사가 한국 내 동성애자들과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 씨를 만났다. 5월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주최로 열린 동성애자 부모초청 포럼의 공식후원자로 참여했다. 또한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동성애자들의 축제)에 부스를 마련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부스를 둘러보며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미 대사관의 활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고영일 자유와인권연구소장은 “미국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주권국가인 한국에 부도덕한 성행위인 동성애 문화를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문화제국주의적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 국무부는 정당한 비판을 혐오, 차별로 낙인찍고 타락한 성 문화를 LGBT 인권대사를 통화 정당화 시킨다”고 꼬집었다.

지난 5월에도 오직예수사랑선교회, G&F미니스트리, VOCD 인터내셔널 등의 교계·시민단체가 동성애자 부모초청 포럼의 공식후원자로 참여한 미 대사관에 “미국 정부는 한국의 윤리·도덕적 문제에 내정간섭하지 마라”고 항의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다른 나라의 윤리·도덕적 문제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국제 외교원칙에 명백히 명시돼 있다. 동성애는 심각한 성중독이며, 에이즈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미국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미 대사관은 여전히 “이것은 포용과 관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며 계속해서 동성애자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입력 2016.12.11 23:23]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