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가 주최한 제 8차 목회자선교컨퍼런스가 11월 7일(월)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열방센터에서 개최되었다.

한국교회 목회자 7백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의 주 강사로는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원로), 동아시아A국 교회 지도자 C목사,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 장관, 전 국정원 원장),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선교회 본부장)가 나섰다.

김명혁 목사는 주제강의를 통해 시대의 역경 가운데 어린시절부터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경험한 순교적 신앙을 붙잡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주를 섬겨온 삶과 사역의 신앙고백을 전했다. 목회사역 은퇴 이후에도 지금까지 오직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으로 죽는 것을 위해 달려오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강조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순교의 피 위에 세워진 교회였다. 이는 특별히 조선에 왔던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 목사의 순교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곳에 모인 목회자들이 순교적 각오로 주님의 사명을 이루는 사명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목사는 이어서, "선교는 특히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자들, 소외된 자들에게 아낌없이 헌신하며 나아가는 것이며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통의 책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만나서 함께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행20:24)'는 고백으로 달려가는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김승규 장로는 <한국교회의 당면 문제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도전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 개신교 인구의 급속한 감소 추세도 문제이지만, 교단 수만 270개로 나뉘어 있는 분열의 문제와 개교회주의, 그리고 정치 과잉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승규 장로는 한국교회를 공격하는 세력에 특별히 인터넷 사이버세계를 통한 안티기독교 세력의 활동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로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을 타겟으로, 자극적인 기사나 루머를 퍼트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추진되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로는 "이는 사실상 교회가 전혀 방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에 더 심각해진 문제였다"며 우리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만 아니라 이 시대의 어려움을 위해 연합하며 함께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안티기독교 세력은 여론을 호도하고 조직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서 사학법을 바꾸어 기독교학교에서 채플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강압하고, 또한 공무원 복무규정을 바꾸어서 모든 기독교적 활동이 일터, 직장에서 사라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장 심각한 동성애 문제는 1789년 프랑스대혁명 이후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과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지면서 포스트모더니즘과 성(gender)혁명, 니체주의와 페미니즘이 결합되어 결국 사악한 무신론 사상을 만들어 왔는데 이는 곧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섬길 것을 강조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적 리더십>을 주제로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교회 성도 수가 사실상 650만명으로 급감한 영적 위기의 시대에 한국 뿐 아니라 세계환경의 시대적 어려움은 더 큰 도전이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최선교사는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영적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영적 지도자는 무엇보다 시대를 분별해야 하며 또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착하고 선한 목자임을 강조했다. 요즈음 성도들은 설교 잘하는 기능적 목사보다는 착한 목사, 선한 목사를 갈망한다면서 하나님은 선한 목자는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주께 순종한다고 역설했다.

최 선교사는, 동성애 문제와 가정의 파괴, 종교통합 운동과 극심한 안티기독교 운동 등으로 대표되는 작금의 글로벌 세계환경은 우연스러운 것이 아니고 1910년대 글로벌 엘리트들에 의해서 본격 추진된 프로젝트임을 말하면서 엘리트들의 사악한 아젠다가 지금 우리 앞에 적그리스적 도전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최선교사는 사도행전 28:30-31에 기록된대로 하나님 나라와 영적 리더십은 바울사도의 사역과 영성에 나타난다면서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증거하며 담대하고 거침없이 전진해야 함을 독려했다.

동아시아A국 교회 지도자 C목사는 A국 교회의 역사가운데 주께서 주신 은혜와 비전을 나누었다. C목사는 A국 교회가 1950년대 이후 수십년간 고난의 시기를 지나왔는데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A국 교회를 지키신 섭리였음을 고백하며 이 시기 우리는 신학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오직 성령이 충만하였고 이적과 기사로 주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며 복음을 편만히 증거했다고 나누었다. 특히 C목사는 자신이 속해있던 교회가 신학을 배우지 않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비즈니스활동을 통해 공장과 시장을 세움과 동시에 바로 그 곳에 수많은 교회를 세우게 된 열매가 있었고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현재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했지만 A국은 건재하고 또한 A국 교회도 이제까지 단련되고 보호되었던 것은 결국 A국 교회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계획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C목사는 A국 교회가 이제 100만명의 선교사 파송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A국 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해 나아갈 때 한국교회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교회와의 전적인 협력을 통해 선교의 사명을 완성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A국 교회는 지금 1억 5천만 성도로서 세계 최대의 교회로 성장하여 한국교회의 약 20배, 미국교회의 약 8배의 성도들이 있다. 미국교회가 급속히 쇠퇴하고 한국교회가 심각한 정체에 직면한 지금 세계에서 유일하게 A국 교회가 세계교회의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이번 목회자선교컨퍼런스에는 이 외에도 현장 선교사의 간증과 함께, 선교비전을 통해 교회의 새로운 영적 각성으로 선교를 통해 놀랍게 부흥하는 지역교회들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으며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KPMA)를 통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사역을 이루어가기 위한 방안과 비전을 나누고 헌신의 기도가 이어진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미션투데이 이상훈 기자 [입력 2016.11.08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