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03명, 2014년 932명, 2015년에는 528명으로 급격한 파송 수 저하 나타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7일(목) 열린 정기총회에서 지난 해 말(2015년 12월 기준) 조사하여 집계한 한국 선교사 파송통계 현황을 발표했다. KWMA는 매년 선교사 현황 발표를 통해 한국 선교의 현황 진단과 미래 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160여개 교단 선교부 및 선교단체가 소속되어 활동하는 한국교회 최대 선교연합기관이다.

KWMA는 2015년 한 해 동안 528명의 새로운 선교사가 파송 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예년에 비해 거의 40%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통계는 2015년 들어 한국교회 선교사 신규 파송이 급감한 것을 나타낸다. KWMA는 현재 한국교회 선교사는 총 27,205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은퇴 등으로 선교사 자연감소 및 이탈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 내에 한국선교사는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현황 조사가 이루어진 대상은 교단선교부 39곳과 선교단체 195곳이었으며, 이 중 교단 파송 선교사는 12,000여 명, 선교단체 파송 선교사는 16,400여 명으로 약 4:6의 파송 비율을 나타냈다.

KWMA는 이번 발표에서 “매년 늘어나는 파송 선교사 수가 네 자리(천 명 단위)에서 세 자리(백 명 단위)로 나타난 지난 해(2014)에 이어 금년(2015)도 역시 세 자리 수 증가로 나타났”고, “‘Target 2030’ 2차 년도가 마무리 되고 ‘전력투구기’로 집약되는 3차 5개년도(2016년에서 2020년까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528 명의 증가는 앞으로의 한국 선교계에 과제와 도전을 주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연도별 선교사 파송 수는 매년 뚜렷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2013년에 1,003명 파송, 2014년 932명 파송, 그리고 지난해인 2015년에는 528명이 파송되어 2006년 이후 연도별 평균 선교사 증가 수인 1,200명에 비해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지난 3년간 하락한 이러한 통계 수치는 매우 어려워진 한국교회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선교계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해외선교 사역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

인터콥선교회 지난해 100여명 추가 파송, 폭발적 성장

한편 주요 교단선교부인 GMS(합동), 통합, 감리회선교국과 선교단체 인터콥, 바울선교회, TIM(온누리교회), OM 등은 꾸준한 선교사 수 증가를 나타내고 있지만, 2015년 증가한 선교사 528명 중 인터콥선교회에서 100명 이상 파송으로 한국 160여개 단체(교단 및 선교단체) 신규 파송 선교사의 약 1/5을 파송한 것으로 보고 되어 단체별 파송선교사 증가 수에 큰 편차를 나타냈다. 인터콥은 33년 전에 대학생들에 의해 시작된 해외선교단체로서 그 동안 평신도 전문인선교를 통해서 전방개척선교에 주력해 왔으며 현재 약 1050명의 선교사가 미전도종족 전방개척 지역에서 사역 중이다.

최근의 신규선교사 급감 현상은 KWMA에 가입되어 활동하는 160여 단체뿐 아니라 비회원으로 설문에 응답한 모든 선교단체 사이에 협력과 연대의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무엇보다 선교단체들의 핵심 사역인 선교사 동원과 파송에 주안점을 두고 유연성 있는 다양한 전략적 방법이 모색되어야 함을 나타내었다.

또한 선교사 연령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는 차후 선교사 수의 문제뿐 아니라 선교의 역동성 상실 등 선교현장 사역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말 KWMA에서 개최한 제 14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지적된 선교계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전방개척 선교 평가

연말 선교사 파송통계 조사는 Target2030운동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전방개척 선교>에 대한 평가에도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방개척 지역에 해당하는 국가를 ‘F’로, 전통적인 일반선교 지역을 ‘G’지역으로 나누어 조사함으로써 선교사 파송지역 분포를 평가하는데, KWMA는 이번 발표에서 “여전히 상당수의 선교사가 전방개척(F) 지역보다 일반선교(G) 지역인 G2, G1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고무적인 것은 증가의 폭이 적지만 2014년에 비해서 2015년에는 전방개척 지역에 선교사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F2지역은 163명이 증가하였고, F3 지역은 325명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참고: G는 General Missions 그리고 F는 Frontier Missions의 약자이다. G2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15.5% 이상인 경우, G1은 복음주의자 비율이 10%-15.5% 미만이며 이중 기독교인의 수에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 한국의 것보다 더 큰 경우, F1은 복음주의자 비율이 5% 이상에서 10% 미만인 경우이며, F2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미만이고 박해 지역이 아닌 경우, F3는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미만이고 박해지역인 경우를 말한다.

한국 선교사들은 전체 선교사 가운데 53%에 해당하는 15,068명이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네 지역에 활동하고 있어 아시아권 선교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229명이 새로 파송되었고, 이어서 남아시아 94명, 중동 67명, 중앙아시아 59명으로, 아직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파송되는 선교사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이슬람권에 해당하는 남아시아와 중동, 중앙아시아도 선교사 증가를 보이면서 전방개척 지역의 선교사 파송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선교사 파송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이다.

파송 지역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파송된 국가들은 매년 큰 변동 없이 동북아X국, 미국, 필리핀, 일본, 인도, 태국, 동남아I국, 캄보디아, 러시아, T국, 독일 등이다. 이러한 나라들 안에서는 600명 이상의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KWMA는 발표에서, “상위 국가들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수를 합하면 전체 선교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위 최다 활동 국가 가운데서 미국, 필리핀, 독일은 개척지수로 볼 때 일반선교(G) 지역이지만, 동북아X국, 일본, 인도, 태국, 동남아I국, 캄보디아, 러시아, T국 같은 국가들은 전방개척(F) 지역이다.”며, “50% 이상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국 선교계가 이러한 나라들을 전략 선교지로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Target2030

지난 2015년은 Target2030운동의 2차 5개 년도(2011~2015)가 마감되는 해였다. 2006년에 KWMA의 모든 교단선교부 및 선교단체들이 모여 한국교회가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세계복음화의 과업을 완성하자며 Target2030 비전을 선포한지 올 해로 10년이 지났다.

KWMA는 "Target2030 운동을 위한 선교의 6개 영역(선교이론•연구, 동원•홍보, 훈련, 행정, 전략, 지원) 중 ‘동원•홍보’ 영역이 가장 낮은 실천률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청년대학생 동원의 장이 되고 있는 ‘선교한국대회’의 참여자 수의 변화도 ‘외형적으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번 통계조사에서 나타난 선교사 수 소폭 증가가 "'선교동원' 영역이 한국 선교계가 풀어가야 하는 핵심 과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KWMA는 아울러  “예년과는 달리 소폭의 증가에 그친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FMB의 경우처럼 이제 75세 이상의 선교사들은 계수되지 않을 것이며, 소속 선교사들 가운데 유명무실한 선교사들은 서서히 정리되어 갈 것이다.”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나올 은퇴선교사 및 선교사의 노령화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평가했다.

이번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통계) 발표로, 향후 5년을 ‘전력투구기’로 삼은 Target2030운동의 실천을 위한 선교계와 한국교회의 절실한 노력이 촉구되고 있다.

 

미션투데이 [입력: 2016-01-11 @ 15:30]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