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연방정부 공식 페이스북 메인화면

마틴 루터 외 수 많은 세계적인 개신교 영적 지도자들을 배출한 개신교의 요람 독일이 라마단 금식성월 첫날인 오늘 독일연방정부 공식 페이스북에(https://de-de.facebook.com/Bundesregierung) 이슬람교의 라마단 금식성월의 시작을 알리는 글과 함께 "독일 내 그리고 모든 나라의 무슬림들에게 성공적이고 은총 가득한 라마단이 되길 원합니다"라는 환영의 글을 게재하였다. 뿐만 아니라 금식을 하는 자세한 방법과 독일 내 이슬람 커뮤니티의 활동을 자세히 안내하며 동참을 호소하는 이슬람 관련 사이트도 링크시켜 놓아 독일 뿐 아니라 유럽내 이슬람 인구의 증가와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라마단 금식월 동안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전 세계 17억 무슬림들은 해가 떠잇는 동안 금식하며(물은 물론 침 조차도 삼키지 않고 뱉음) 알라신에게 기도한다. 1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이 라마단 성월 금식은 이슬람교도_무슬림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이며 무슬림의 삶의 근본인 5행(行-신앙고백, 기도, 자선, 단식, 메카순례) 중의 단식으로 이를 통하여 이슬람공동체 즉 움마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증진시키는 계기가 된다.

1960년경 부터 값싼 노동자 유입으로 1970년 경부터는 정치적 망명자나 난민들로부터 시작된 독일 내 이슬람 인구 유입 및 증가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에는 430만명, 시민권자는 190만명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2006년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은 조사된 것만도 1만 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도에 독일 내 모든 신생아의 9.1%가 부모가 무슬림이었다. 결국 이러한 독일 내 이슬람 인구의 증가 속에서 독일의 주요 종교가 이제는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으로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 방향과 사회 곳곳에 조차 그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베일을 쓴 무슬림 여성들이 프랑스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보안을 이유로 베일 착용을 금하자 이에 항의하며 '샤리아는 프랑스를 위한 것이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larabiya <'무슬림들' 새로운 유럽의 유대인?> 기사

유럽의 본격적인 이슬람 인구의 증가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재건을 위한 값싼 노동력 시장인 이슬람 인구 유입으로 시작되어 1990년에 1천 3백만 명이었으며, 2015년 현재는 유럽 인구의 약 14%를 차지해 이러한 추세에 비추어 2025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현재 독일은 현재까지 약 1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카톨릭 혹은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떠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유럽의 개신교 출석교인은 평균 3%로 집계되고 있는데다가 스페인에서만 지난 5년 간 약 3백만명이 교회를 떠났다. 이슬람인구 증가로 교회가 모스크로 개조되기까지 하고 있는 영국도 현실은 마찬가지이다.  2011년 영국BBC에서 방영된 "기독교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프로그램에서는 "현재 영국에서는 매주 2천 5백명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수치면 향후 5년 안에 영국 내에 기독교는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남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알카에다나 IS 등 국제이슬람무장운동이 위세를 떨치고 있고, 박근혜 정부가 사우디왕가 방문을 통해 한국 내 할랄산업 육성 약속 등 본격적인 한국 이슬람화를 위한 물밑작업들이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슬람과 동성애 등 여러 문제에 전심으로 하나되어 대처해야 할 한국교회마저 자유주의 물결과 교단 정치 과잉 속에 아군끼리 계속되는 싸움, 급속히 세속화되어 청년세대 급감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상실하며 급속히 붕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주의 사명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기독 청년들의 전도와 선교를 향한 헌신은 교회에서 조차 ‘극단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IS무슬림 청년전사들은 목숨던져 알라를 위해 투신 자살하는데 복음전파 선교에 헌신하는 기독 청년들을 비난하는 작금의 한국교회 행태는 한국교회 영적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

개신교 요람의 상징이던 독일과 유럽 교회의 붕괴를 교훈 삼아 한국교회도 영적 각성이 시급하다. 치밀한 전략으로 몰려오며 스며드는 이슬람에 복음의 능력으로 적극 대응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현재가 한국교회의 가까운 미래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형제 안에 보이는 나와 다른 차이를 질타하며 다투기를 그치고 영적으로 연대하여 복음의 능력, 십자가의 능력으로 이슬람선교에 전력해야할 것이다.

이영호 기자 [입력:2015-06-18 @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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