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메리 크리스마스’ 하지 않는 것이 최선

 

세계는 앞으로 5일 앞둔 성탄절을 맞이하느라 분주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번 성탄절 기념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은 성탄절을 기념하는 것을 ‘하람’으로 할지 ‘할랄’로 할지에 대해 아직까지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통신은 보도했다. 하람은 이슬람법에서 금지하는 것을 할랄은 이슬람법에서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최고 이슬람 지도자는 19일 이슬람교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하지 않은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MUI 파트와위원회의 마루프 아민 위원장 역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성탄절이 하람인지 할랄인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냥 새해 인사를 나누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고 자카르트 글로브지 보도했다.

MUI위원회에 따르면 무슬림이 성탄파티나 성탄절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하람으로 금지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최고 이슬람의결기관 울라마위원회(MUI)는 이슬람 종교적인 이유로 이슬람 신자가 성탄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무슬림이 이 같은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하람에 해당한다.”라고 마루프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12월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보수주의 세력과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반대를 받아왔다.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단체 무함마디야 의장 딘 삼수딘(Din Syamsuddin)은 자신도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단순한 인사라며, 무슬림들은 전 세계 성탄절을 기념하는 기독교인을 존중은 하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 말은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딘 삼수딘 의장은 “만약 단순한 인사의 문제라면, 금지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모든 무슬림이 성탄절 기념일을 존중하고, 성탄절 시기에 (교회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IA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는 약 2억 4800만명으로 그 중 86%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로마 카톨릭은 3%에 불과하다.

*출처: 알아라비야

http://english.alarabiya.net/articles/2012/12/20/256199.html         

심상희  기자 / (2012-12-21 1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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