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전방개척선교의 과제 제기되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회장 강승삼) 제24회 정기총회가 1월 13일 열렸다. 이날 KWMA에서 발표한 ‘2013년 12월 말 현재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교회 파송 선교사 수는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1,003명이 증가하여 25,745명(169개국)으로 집계되었다.

연도별 선교사 현황

파송 선교사의 소속은 각각 선교단체(216개) 15,919명, 교단선교부(39개) 11,482명으로, 선교단체에서 파송한 선교사 수가 교단 파송 선교사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송 선교사 수가 많은 단체들의 경우, 두란노해외선교회 56명(2012년 380명에서 2013 436명), 인터콥선교회에서 34명(2012년 762명에서 2013년 796명), 바울선교회가 13명(2012년 398명에서 2013년 41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WMA측은 “선교의 모판인 한국교회가 어려운 상태로 변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송 선교사 수는 약 1,000명대 수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조사는 KWMA 회원교단과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통계조사에 협조해 준 비회원까지 포함한 결과들이다. 여전히 조사 범위에 들어와 있지 않은 단체들이 있으며, 개 교회 또는 노회(지방회) 단위에서 파송된 선교사 수까지 합하면 실제 파송 선교사 수는 더욱 많다”고 밝혔다.

그 동안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어 왔던 전방개척선교를 위한 선교사 배치와 전략적 운용은, 일반 선교지역(General Missions)인 G2, G1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11,102명으로 전체의 42%, 그리고 전방개척지역(Frontier Missions)인 F1, F2, F3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58%인 15,601명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전방개척선교를 위한 집중과 투자에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일반선교지역(G2)는 이미 선교사 과잉으로 인한 선교사 중복투자 점검, 그리고 재배치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요구됨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발표되었던 2009년, 2012년의 ‘개척지수별 추이 현상’과 비교했을 때, 전방개척지역으로 나가는 선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일반선교지역으로의 파송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반지역(G2)으로 나가는 선교사가 가장 많은 증가(전년 대비 331명)를 보여, 한국교회 선교사 파송은 여전히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와 관련하여 KWMA에서는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전방개척 지역으로의 파송의 확대를 꼽으며,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방개척 지역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하도록 격려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들을 찾아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척지수별 추이 현상에 대한 비교

연도별 선교사 증가 수 그림표

 

또한 <연도별 선교사 증가 수> 통계자료를 통해 2005년부터 꾸준히 성장하던 선교사 파송 숫자가 2007년을 기점으로 급감한 것을 보았을 때, 당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이후 한국교회 선교가 크게 위축되었던 매우 안타까운 현실 및 선교부흥을 위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파송된 선교사의 사역지가 동북아시아(6,360명)와 동남아시아(5,009명)로 거의 만명에 가까운 선교사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사역하고 있는 것을 볼 때에, 이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나라들을 대상으로도 선교자원 보완의 필요성이 더욱 제기됨을 알 수 있었다.

지역별 선교사 파송 현황

매년 말 한국교회 선교사 파송통계를 발표하는KWMA는 “통계 시스템을 개발한 2011년부터 통계조사가 용이하고, 수치의 오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통계 조사에는 완벽한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단체가 응하도록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회원단체는 물론이고, 비회원 등 조사의 폭을 넓혀서 통계를 모으도록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교회 선교현황의 양적 성장을 수치로 파악함으로써 현재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점 및 과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고, 특히 수치화 된 전방개척 선교의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전방개척선교가 강조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제시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선교사 현황 조사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하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비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제 24회 정기총회에서 조명순 선교사(KWMA연구개발실)는 지난 2006년 한국 선교의 방향을 고민하며 제시한 TARGET2030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올해의 한국교회 위기를 이겨내고 선교도약을 이루어내자’고 역설하였다. TARGET2030 비전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에 있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그리고 전방개척 선교를 위한 체계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함을 설명하며, 2014년에는 다양한 선교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도약을 이루어야 함을 말하였다.

 

미션투데이 유 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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