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장기집권 및 독재에 대한 불만여론 커져, 정부에 등 돌린 민심 수습과 국경안보문제 해결 시급[divider]

취임연설을 하는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 MissionToday

지난 11월6일 치러진 타지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4선 연임에 성공하였다.

전체 86.6%의 투표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83.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연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집권 21년 동안의 국정운영 및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경제난과 아울러 소셜미디어 보급으로 인해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여론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의 에너지, 물, 소수 민족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내년 나토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이후 탈레반, 알 카에다 등 이슬람 반군에 의한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국경지역 안보 위협 등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타지키스탄 정부는 계속해 국가경제발전에 진력하고 사회민생과 국가안보를 보장함과 동시에 에너지 독립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으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민 빈곤율을 2015년 전에 30%로 낮추고 2020년 전에 20%로 낮출 것”이며, “주민의 실제수입이 앞으로 7년간 기존의 4배로 증가하게 하는 등 국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돌아선 국민들의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20일 단행된 정부요직인사에서는 40대 젊은 인사들을 전면에 등용하는 파격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전 당시 정부군 사령관으로 이슬람반군과 의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지난 21년 집권동안 암살기도와 쿠데타 시도 등 어려운 고비들을 이겨낸 경험이 풍부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정부가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주변국가 들과 협력하여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불만여론이 커져가고 있는 작금의 민심을 수습 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근본주의 세력을 차단하는 등의 국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만약 이러한 국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경우 제2의 내전 발발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타지키스탄을 이끌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이 2020년까지 7년간 산적해있는 국내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탁희민 특파원

저작권자 © 미션투데이(Missio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