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추방 "두려워 말라"[divider]

한선지포에 참가중인 선교지도자들 ⓒ Mission Today

한국 선교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선교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교회 선교전략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한 ‘2013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경기도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15-16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특별히 16일 둘째날에는 한선지포 둘째날에는 계층별 선교대회 협의 및 시대적 상황에 따른 선교사의 전략적 재배치, 재입국 거부 선교사 대책이 논의되어 선교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 선교사의 전략적 재배치, 재입국 거부 선교사 대책은 이용웅 선교사(GP선교회 연구개발원장)의 사회로 강요한 선교사(인터콥)와 김호동 선교사(GMS 선교총무)가 발제를 맡았다.

인터콥 선교회 강요한 선교사 ⓒ Mission Today

강요한 선교사는 “오늘날 선교는 한국교회의 사명과 직결돼 있다. 모든 세대를 선교하는 사명은 한국교회의 재도약 앞에서 절대적인 부르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땅이 무너진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어른들이 모여서 회개하면 전 세계가 다 깨어나고 일어날 것이다. 일대일로 만나서 언제 70억 인구를 다 전도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세계가 바뀌어 스마트폰이나 오디오성경 앱을 무슬림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를 1,000명 가운데 100명이 보고 100명 가운데 10명만 회심한다고 해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세계가 변한 만큼 굉장히 빠르게 복음의 역사도 끝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청장년들의 마음 속에 이 불을 지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교사 추방과 관련하여 강 선교사는 “계층별 선교대회를 준비하는 가운데, 얼마 전 중앙아시아의 무슬림 출신 형제들로부터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기독교인이 8,000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교사가 추방될 당시 믿는 자들의 수는 3,000명이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교사의 추방은 우즈벡 개척 역사에서 위대한 기회였다. 현재는 전국적인 모임이 조직되고 신학교가 세워졌다. 현지인 형제가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리더가 됐다”고 간증하면서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오히려 이를 선으로 바꾸셨다. 지금의 위기와 고난의 때에 우리가 가진 것들을 다 꺾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한국교회가 재도약하고 부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국 선교사의 추방 및 재배치와 관련해 김호동 선교사는 “C국에서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하고 있다. 사실 선교사 추방은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C국에서 이 같은 현상이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고 전했다.

그는 C국에서 선교사가 추방되는 주요인을"‘관계성’이라고 본다"며 "선교사가 현지인들과 경쟁관계에 들어가면 관계성이 무너진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선교사는 선교사 추방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추방될 것 같으면 미리 나와서 대책을 세우면 된다"며 “지도자가 추방될지라도, 행정의 공백이 없도록 조치를 잘 취해야 한다. 추방 대상이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추방을 당해도 사역이 위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본부에서는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연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추방된 이들에게는) 할 수만 있다면 이번 기회에 사역지를 옮겨보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교지가 재배치되는 것이다" 조언했다. 그 실례로 C국에서 추방당한 선교사가 대만, 또 다른 선교사는 베트남에서 C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젊은 선교사들의 경우는 사역 대상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미션투데이 유 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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