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10차 부산 총회 D-1, 2만여 성도 모여 WCC 총회 반대 집회

WCC 제10차 부산총회(이하 WCC총회)를 하루 앞둔 오늘 29일, 'WCC부산 총회 반대운동 연대(이하 연대)'가 주최하는 'WCC 부산총회 반대를 위한 한국교회 부산성회’가 오후1시부터 총회 장소인 부산 우1동 벡스코 앞 도로에서 진행되었다.

▲WCC총회 반대 성회가 진행 중이다. 벡스코 건물 한 쪽 면을 가득 매운 성도들ⓒ 미션투데이

오늘 집회에는 예장합동 안명환 총회장, 황규철 총무 등 합동측 목회자들과 서울, 부산 및 전국 각지의 교회, 단체 그리고 신학교들에서 온 약 2만여명(경찰추산 1만명)의 인원이 모였다. 그중 특별히 광주, 전남 지역 합동교단 17개 노회에서 모두 참여하였고, 그.중 겨자씨교회에서는 대절 버스만 17대, 약 700여 성도들이 집회에 함께하였다. 인원은 벡스코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울 정도였다.

송춘길 목사(준비위원장)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에서는 박성기 목사(회장)의 개회선언 후 이원재 목사(예장합동 광주·전남협의회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박성기 목사는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진노의 불을 일으키지 않으시도록 회개하는 마음으로 집회에 참여하자”고 했다. 이어진 대회사에서 이원재 목사는 “다른 것은 몰라도,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구원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이 집회는 WCC반대집회이지만 그뿐 아니라 한국교회 정결케하는 과정으로 삼으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한국교회가 신사참배를 허용했던 것과 오늘 한국교회의 세속적 신앙을 회개하는 성회가 되자"고 했다.

박영우 목사(광주안디옥교회·예장통합)는 ‘WCC는 적그리스도 앞잡이(고후 6:14-1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만이 구원의 주이시고, 그 이름을 더럽혀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WCC가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핵심 진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하며 "(WCC는) 종교통합을 주장하고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한다”며 "바아르 선언문이 지금도 WCC 홈페이지에 버젓이 나와있다"고 했다.

정규남 총장(광신대)의 축도로 예배가 마친 후에는  2부 순서가 이어졌다. 2부 순서는 김정훈 목사(협력위원장)의 성명서 낭독, 김경철 교수(사무총장)의 발언 등으로 WCC 규탄대회가 진행되었으며, 광신대 신대원생들을 선두로 한 ‘여리고 행진’을 끝으로 모든 성회 행사는 마무리됐다.

▲성회에 모인 성도들이 기도 중이다.ⓒ 미션투데이

오늘 집회의 한 관계자는 집회 장소와 관련하여 "오늘 (집회한) 장소도 WCC측이 선점하여 오늘을 포함해 3일 밖에 쓰지 못한다"며 "그래도 WCC 총회 기간동안 소규모라도 매일 모일 예정" 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래 여리고 행진은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하려 했으나 교통혼잡을 우려한 경찰측의 부탁으로 규모를 줄인 것" 이라고 했다.

오늘 성회 이후에도 WCC총회 반대 집회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에서는 11월 3일 주일3시 김대중컨벤셔널센타에서 다시 광주교회 wcc반대 연합집회를 가진다. 또한 내일 아침 10시 부산 수영로 교회에서 벡스코까지 이어지는 한기총의 반대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허가받은 집회는 오늘까지만 허용되었기 때문에 내일 진행되는 집회들은 경찰과 대치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내일이면 시작되는 WCC부산 총회. 과연 어떤 내용들이 나눠질 것인지. 벡스코 건물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한국교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션투데이 유  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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