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충돌

이슬람 원리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이집트

지난 6일 발생한 콥틱 기독교인에 대한 총격사건으로 인해 이집트에서 심화되고 있는 기독교인과 무슬림간의 긴장이 표면적으로 드러났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8일 보도했다.

100111무슬림기독교이집트 경찰은 지난 6일 달리는 차량에서 총을 발사해 미사를 드리고 나오던 여섯 명의 기독교인과 무슬림 안전요원을 살해한 혐의로 세 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7일에는 숨진 기독교인의 장례식에 모인 수천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집트 보안당국과 충돌했다. 기독교인에 대한 총격은 작년 11월 기독교인 남성이 무슬림 소녀를 강간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

이집트에서는 콥틱계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10퍼센트를 차지하며, 무슬림과 콥틱 기독교인간의 충돌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충돌이 토지논쟁이나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폭행사건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성격이 다르다고 이집트 비정부기구 감독 사미르 모르코스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에 비해 콥틱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현실문제에 관련하여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항상 이집트의 콥틱 기독교인들은 외부의 압력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로 그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나 압력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이집트 정부 소속 싱크탱크인 알아흐람 센터의 정치분석가 에마드 가드는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저항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집트는 더 많은 충돌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콥틱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제도적인 차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작년 5월, 플루의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사육하던 30만 마리의 돼지를 폐사시킨 일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법원에서는 아버지가 콥틱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아이의 경우 국가에 의해 무슬림으로 규정되지만 어머니가 기독교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 진행 중이다. 이런 경우에는 국가가 발행하는 신분증의 종교란에 어떻게 표기할 것이냐는 것이다.

콥틱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에 충돌은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의 무슬림 대통령”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친이슬람적인 색채를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가드는 두 그룹간의 폭력이 고조된 이유가 이집트에서의 이슬람 원리주의의 부상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집트는 현재 매우 광적인 분위기다. 이집트의 교육체계, 교과서, 모스크에서의 설교는 모두 반이슬람, 반기독교, 반유대주의를 가르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서로에 대한 공격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이집트 정부는 용의자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리지 않고 있지만, 모르코스는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원한을 넘어선 이집트 사회에 만연해있는 폭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거리의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공격이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미션투데이 / (2010-01-11 15: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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