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기독교 공동체에게 큰 위협

리비아 내의 소수 기독교 공동체가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카다피 군과 반군 간의 전쟁으로 큰 곤란에 빠졌다.

지난 17일 AP 통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로마카톨릭 교회에 카다피 지지자인 무슬림 여성들이 찾아와 교황으로 하여금 나토 군의 공습 중단 요청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트리폴리의 성 프란시스 교회의 지오반니 마르티넬리 주교에세 찾아와 바티칸으로 가서 교황으로 하여금 리비아에 대한 나토 군의 공습 중단을 요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 필리핀 출신 의료인, 유럽인들로 구성된 기독교 공동체들에게 리비아 사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성 프란시스 교회의 신도 수는 10만 명에서 5천 명으로 줄어들었고, 1천 명에 이르던 그리스정교회도 10명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주를 이루는 유니온 교회 역시 신도 수가 1200명에서 250명으로 급감하였다. 최근 유니온 교회는 저녁 예배를 중지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트리폴리 내 거주하는 아프리카 이주 노동자들은 성 프란시스 교회를 피난처로 삼고 있다. 거리에서는 카다피 군에 의한 검문이 수시로 일어나고 적법한 신분증 등의 서류가 없을 때에는 큰 곤란에 처한기 때문이다.

나이지이라 기독교 신도인 럭키 존(30)은 카다피 군이 곳곳에 검문소를 세워 놓고 외국인에 대한 불시 검문을 빈번히 하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떠나고 있다고 증언했다.

카다피가 집권한 1960년부터 리비아에 거주 중인 마르티넬리 주교는 무력은 카다피를 저지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를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교황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호진  기자 / (2011-04-22 1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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