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강력히 반대

이집트가 가자 지역과의 국경 제한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4년만에 처음으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건널 수 있게 되었다고 28일 BBC는 전했다.

여성과 아이들 그리고 40세 이상의 남성들은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남성들은 허가서가 필요하며 국경을 통한 무역은 금지되었다.

이스라엘이 강력히 반대하는 이번 움직임은 이집트의 전 대통령인 호시니 무바라크가 권력을 잃은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 지역을 장악한 2007년에 가자지역으로 가는 국경을 폐쇄했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국경을 통해서 가자지역으로 무기가 수입되는 것을 여전히 염려하고 있지만, 이집트는 모든 국경 통과자들에 대해 철저한 수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가자지역을 벗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발행되는 팔레스타인 신분증을 소지해야만 한다.

가자지역 특파원BBC기자 존 도니슨은 이번 국경 완화조치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이집트의 새로운 리더십이 중동의 역학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또 다른 징조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집트의 움직임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BBC의 현지 특파원들은 다가오는 이집트 선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중들의 동정적 여론과 함께 이집트 정책의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집트는 금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국경이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 조치가 취해지지만 라파 국경의 개방은 가자 지역의 경기 부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토요일 국경 첫 개방에 약 400명으로 추산되는 팔레스타인들이 모였다. 이전에는 오로지30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만이 가자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허가되었던 것과 대조된다.

이번 움직임은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의 두 당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을 추진한지 한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해왔었다.

파타는 서안지역을 하마스는 가자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집트의 새로운 정책들이 팔레스타인에 동정적인 여론 때문인 것으로 밝혔다.

가자지역 국경을 봉쇄하는데 협조한 정책은 무바라크의 정책들 중 가장 비인기 조치 중 하나였다.

작년에 이스라엘은 가자지역으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한 조치를 완화했지만 가자 지역 내 물자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

2010년 국제 적십자는 국경 봉쇄 조치는 국제인권법의 명백한 위반임을 언급했다.

 

허지영 기자 / (2011-06-01 14: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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