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서점 모습(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한국VOM 제공)

중국 정부가 해외 기독 서적과 이른비언약교회의 왕 이 목사의 저술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중국 저장성 린하이시(市) 샤오마이 서점의 주인 장 샤오마이 씨의 항소심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장 샤오마이 씨는 지난 2019년 9월 11일 체포되어 2020년 9월 28일, 불법 종교 해외 출판물 온라인 판매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중국 법원은 그에게 징역 7년에 벌금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원)을 선고했으며, 장 씨는 재판 직후 즉시 항소했다. 중국 정부는 항소심 무기한 연기를 코로나바이러스 탓으로 돌렸다.

또한 장 씨 뿐 아니라 장 씨의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고객 1만 명까지 조사 대상이 됐다. 이들은 중국 전역에 거주하는 자들이며, 조사의 핵심적인 내용은 왕 이 목사의 저서 『변화시키는 복음(Transformation of the Gospel)』을 구매했느냐다.  왕 이 목사는 2019년 12월에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징역 9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샤오마이 서점은 외국 기독교인들의 저서를 중국인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해 왔다. 당국자들은 장 씨가 1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2만 권 이상의 책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점에 남아 있던 저서 1만 2천권은 당국에 의해 곧 폐기될 예정이다.

한국VOM의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당국은 국가의 공식적인 경로 이외의 경로로 기독교 자료를 사고 팔거나 읽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으며, 특히 외국의 기독교 저자나 정부의 표적이 된 중국 기독교인들의 저서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이를 유통하고 읽은 것이 발각되면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한편 장 씨의 어머니는 성도들에게 “아들에게 일어난 일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십자가이니 하나님께서 아들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해 주실 것과 2차 공판을 맡은 판사와 검사를 감독하셔서 정의롭게 처리하게 하시고, 핍박이 거센 중국에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시어 기독교인들이 더욱 용기를 내어 주님을 따르도록 도와달라”며 기도를 부탁했다.

[윤지언 기자] 2021-10-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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