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자연 기자회견 (사진=세계로교회 유튜브 채널 기자회견 장면 캡처)

지난 3일 온라인 예배도 드리지 않는 교회가 16%에 달한다는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대표 김진홍 목사/김승규 장로, 이하 예자연)가 정부의 예배 통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예자연은 1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가 10월 3일(일) 공무원 7,411명을 16,403개 종교시설에 파견하여 조사한 결과 현장예배 13,355개 교회 82%(10%의 소수 인원), 온라인 예배 351개 교회 2%, 미실시(교회 폐쇄) 2,693개 교회 16%로 나왔다”며 “이를 환산하면 한국교회 전체 6만 5천 개 중 1만여 개 교회가 폐쇄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자연 실행위원인 박경배 목사(대전 송촌장로교회 담임)와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 담임), 법률대책위원장인 심동섭 목사, 사무총장인 김영길 목사, 실제 교회 폐쇄를 당하고 있는 남궁현우 목사(서울에스라교회 담임) 등이 참석하여, 형평에 어긋난 예배 통제로 교회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폐쇄 현황을 발표하고 정부와 교계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했다.

예자연은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정부의 정책이 독재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교회 예배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반대하는 원칙과 세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또한 거리두기와 통제 위주의 정치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 블루(우울증)와 청소년 자해, 자살이 폭증하는 등의 문제를 위해 오히려 신앙과 믿음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기독교 교단과 한교총 등 주요 기관들도 정부의 부당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예자연은 10월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청, 정부종합청사, 서울행정법원 등에서 1인 시위를, 11월 4일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예자연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서의 핵심내용이다.

“코로나 기간동안 일만여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또다시 교회에 대하여 형평성에 어긋난 정책을 추진한다면 앞으로 한국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정부는 2주간 방역 연장 정책을 22개월 동안 실시하면서 희망 고문만 해왔다. 무엇보다 실제 모든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것은 4%(질병관리청 7월 20일 발표)에 불과하였다. 이러함에도 인간의 기본권인 예배의 자유에 독재주의적인 정책을 추진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닌 각 개인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의식인 이 예배를 방해하는 것에 물러날 수 없다.

이에 다음과 같은 원칙과 기준을 발표한다. ▷첫째, 정부는 예배의 형식과 인원에 대하여 통제하지 말라. 더 이상의 간섭과 통제는 헌법 20조 “종교의 자유 및 정교 분리의 원칙” 위반이다 ▷둘째, 교회시설에 대하여 일반 다중시설과 ‘형평성’을 고려하여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라. 헌법 10조 “평등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셋째, 방역수칙 위반에 대하여 개별 교회에서 책임을 진다. 헌법의 “개별 책임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세부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배 형식에서 찬양과 기도의 방법, 예배의 의전에 대해서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예배 형식은 각 교단과 개별 교회마다 다르므로 제한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며 억지 요구이다. ▷둘째, 사회 봉사와 이웃 돌봄을 위해 소그룹 활동을 제한하지 말라. 교회의 주요 기능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이웃을 돌보며 이들을 섬기는 일이다. ▷셋째, 교회의 식당 운영은 일반 식당 운영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라. 교회만을 대상으로 식사를 금지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 독재적 발상이다. ▷넷째, 각 지방단체장은 지역 교회 지도자를 존중하고 협력하라. 방역 협력과 관련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회와의 연대는 필수이며, 교회는 그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그동안 거리두기와 통제 위주의 정치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 블루(우울증) 상담이 72% 이상 폭등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청소년의 자해 건수는 2년 동안 2배가 증가하고, 10대의 자살자는 312명(2020년 기준)으로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울증 30.7%, 불안 증세는 22.6%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인 53%가 코로나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어떻게 치료하고 어떻게 구할 것인가? 이제 우리의 부모님과 이웃들은 코로나와 백신의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앙과 믿음 활동은 필수적이다. 이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통제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다.

아울러 전 교단과 한교총 등 주요 기관에서는 정부의 부당성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알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대처할 것을 요청드린다.”

[주민영 기자] 2021-10-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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