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폭스뉴스 화면 캡쳐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지 하루만에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살해 당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채 숨졌다. 이 여성은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외출했다가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보도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국영 TV 유명 여성 앵커인 카디자 아민을 정직 시키는 등 여성들의 일자리도 빼앗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TY는 “탈레반이 나라를 장악하게 되면서 아프간 여성들이 어떤 상황에 부닥칠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깊은 불안감을 감돌고 있다”라며 “아프간 여성들은 억압적인 과거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아프간을 통치한 이후 다시 재장악한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통해 통치하겠다고 선포했다.

샤리아법에 따르면 음악과 TV 등을 볼 수 없고 여성의 사회활동·외출·교육 등에도 큰 제약이 따른다. 남성이 여성을 특정해 간통했음을 주장하면 해당 여성을 돌로 때려죽이는 사형제도도 포함돼 있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장악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고 혼자서 집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론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인애 기자] 2021-08-19 @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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