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부장관 셰이크 라시드(Sheikh Rashid)가 주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대사 딸의 납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Farooq NAEEM/AFP)

지난 16일(현지시간) 주파키스탄 아프간 대사의 딸 실실라 알리힐(Silsila Alikhil,26)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납치돼 폭행을 당한 뒤 다음 날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간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힐은 약 5시간 동안 납치돼 머리를 맞고 뼈가 여러 군데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손목과 다리에서는 밧줄 자국이 발견됐다.

아프간은 파키스탄에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범죄자 처벌을 위해 파키스탄 정부가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이 충격적이라며 주아프간 대사의 관저 경비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프간과 파키스탄은 그동안 서로에 대한 의심과 반감이 많았다. 아프간은 파키스탄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 수천 명을 아프간에 보냈고 아프간 내 이슬람 반군 조직 탈레반에 은신처를 제공한다고 비난해 왔다. 파키스탄은 아프간이 반파키스탄 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과 발루치스탄해방군을 숨겨준다고 반격해 왔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았던 양국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더욱 경색될 것을 우려했다.

[윤지언 기자] 2021-07-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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