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국/이슈] 9살 소년이 결정한 ‘성정체성’과 ‘자살’.. 사회의 책임은 없는가?

자멜 마일스 (사진=Leia pierce)

자멜 마일스 (사진=Leia pierce)

최근 발생한 게이 소년의 자살사건이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많은 언론들은 이 소년이 겪은 ‘집단 따돌림’에 집중하며, 성소수자 차별과 학원 폭력 문제에 대해서 조명했다. 그러나 최근 CBN 뉴스는 “어떻게 9세 소년이 자신이 ‘게이’라고 말하고, ‘자살’을 할 수 있는가?”를 반문하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했다.

지난 달 27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 사는 9살 소년 자멜 마일스(Jamel Myles)가 친구들에게 커밍아웃(동성애자가 자기의 성정체성을 고백하는 것)을 하고 난 뒤 일어난 집단 따돌림에 못 이겨 자살을 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마일스는 개학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자신이 게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마일스의 기대와는 달랐다. 일부 친구들은 “그냥 죽어라” 라는 등의 욕설을 내뱉으며 마일스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집단 따돌림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마일스는 개학 나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일스의 엄마인 리아 피어스(Leia pierce)는 “혼자 힘들어했을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들의 죽음이 집단 따돌림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게이로 태어나는 어린이는 없다.”

게이로 만들어지는 어린이가 있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에서는 어떻게 9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자신을 게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자살 행위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아이들이 나타나는 것은 문화적인 압력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아과 대학(The 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 ACPeds)의 미셸 크레텔라(Michelle Cretella)박사는 “아이들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아는가?”라는 질문에 간단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게이로 태어나지 않으며, 자신이 성적 소수자라고 밝힌 아이들 중에서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입증하는 자료로 지난 2002년 발표된 논문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생각한 아이들 중 2/3가 향후 동성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브라운대학교(Brown University)의 최근 연구는,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은 소셜 미디어 및 주변 친구들의 영향으로 쉽게 뒤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논문의 저자 리사 리트만(Lisa Littman)은 LGBT 자녀를 둔 부모들의 증언을 들어,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통과하면서 이차 성징을 급속하게 경험하게 되면,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자기 성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LGBT 아이들이 나타낸 반응이 이 ‘급속 성 불쾌감’과 비슷했다고 보고했다.

이런 불쾌감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공유하게 되면 그들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커밍아웃을 한 시점에 유독 그들의 미디어, 인터넷 사용이 증가했다는 부모들의 확인도 덧붙였다.

작가 채드 펠릭스 그린(Chad Felix Greene)은 아이들이 사회적 요인에 의해 게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은 동성애자에 대한 단순한 개방성을 넘어 일찍부터 이를 옹호하도록 길들여졌다. 아이들은 성 행위와 성 정체성을 ‘선택사항’으로 배우고, TV 등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성적 소수자임을 밝히는 또래들이 주변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받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어린이들이 여러 문화적 요소를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스스로 채택해야 하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규정해야 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사회적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녀가 자기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물을 때, 부모들은 어린 아이를 어른들의 개념으로 분류하고 접근하여 대화하지 말고 균형 있는 사고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소아 우울증 극복할 있는 사회적 관심 필요

소아과 전문의인 미쉘 박사는 ‘자살’과 관련해서, 통계적으로 자살로 인한 사망자 중 90% 이상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따돌림을 겪는 어린이들이 있지만, 그 중 자살을 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마일즈의 경우는 인식되지 않았지만 치료받을 수도 있었던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따라서, 괴롭힘도 나쁜 것이지만, 우울증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며 부모들과 일반인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많은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인애 기자/ 윤지언 기자] 2018-09-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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