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슈] 폭염과 가뭄… 타들어가는 지구촌

도쿄 시내에서 한 남성이 폭염으로 인해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있다. (2018.07.23) (사진=REUTERS/Issei Kato)

도쿄 시내에서 한 남성이 폭염으로 인해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있다. (2018.07.23) (사진=REUTERS/Issei Kato)

전국적으로 맹렬한 폭염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도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3일, 일본 사이타마 현 구마가야 시의 기온이 41.1℃로 관측되며 일본 기상 관측 아래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에도 이러한 더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 당국은 이러한 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날씨’로 분류하는 내용의 특별 성명을 발표했다. 실제로 일본 총무성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증상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무려 125명에 달한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기록적인 고온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평균기온이 낮은 북유럽 또한 연일 30℃를 넘나드는 고온현상으로 이례적인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최고 기온이 34.6℃까지 올라가면서 260년 만에 평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페인 등의 남유럽 지역은 최고 기온이 무려 47℃까지 올랐다.

북미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최고기온 48.9℃, 텍사스 지역은 45.5℃까지 올라가는 등의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캐나다 퀘벡 지역의 경우 체감온도가 40-45℃에 이르러 당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무려 약 90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폭염은 대형 산불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그리스에서는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8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고온 속에 뜨겁고 건조한 바람을 타고 번진 탓에 ‘파이어 토네이도'(fire tornado)라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가뭄으로 말라 죽은 나무 (2018.06.02) (사진=REUTERS/David Gray)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한 농장에서 가뭄으로 말라 죽은 나무 (2018.06.02) (사진=REUTERS/David Gray)

고온과 더불어 가뭄 현상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식량 수출국인 오스트리아의 경우,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북부와 서부 지역의 강수량이 최근 10년 평균보다 최대 85%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식량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2억1천만 유로(한화 2천725억 원)의 피해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밀 생산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밀 비축량이 세계적으로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자칫하면 밀가루 가격이 폭등해 ‘식량 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인애 기자] 2018-08-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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