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개 주(州), 동성애 전환 치료조차 불법?!

2013년 6월 28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시청 밖에서 무지개 색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REUTERS/Robert Galbraith)

2013년 6월 28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시청 밖에서 무지개 색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REUTERS/Robert Galbraith)

지난 3월 28일, 메릴랜드(Maryland) 주 의회가 미성년자들에게 동성애 전환 치료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투표했다. 그리고 같은 날, 워싱턴 주지사가 동성애 전환 치료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내 동성결혼 합법화 뿐 아니라 “동성애 전환 치료 불법화”도 확대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릴랜드 의회는 이 법안을 통과시켜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에게 보냈고, 호건의 대변인은 주지사가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리차드 마달레노(Richard Madaleno) 상원 의원은 동성애 전환 치료가 미성년자들에게 우울증과 불안증세를 가져다 준다며 법안을 통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정신의학회에서는 동성애를 치료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가 소용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상담 치료를 받고 레즈비언에서 이성애자가 된 앤 폭(Ann Paulk)은 라인 오브 파이어(Line of Fire) 라디오 방송을 통해, 원치 않게 동성애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동성애 전환 치료를 받는 것은 알코올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결과보다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치료를 금지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법안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높였다.

동성애 전환 치료 금지 법안이 발효되면, 심리 치료 전문가들이 미성년자에게 심리 상담 등의 “동성애 전환 치료”를 할 경우, 전문가 자격증이 취소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브라이언 시모네어(Bryan Simonaire) 상원 의원은 전문가들이 자격증을 박탈당하기 두려워해 실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동성애로 인한 심리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문가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에게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L 브라운(Michael. L. Brown) 박사는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부모들이 심리 치료를 전폭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더 많은 주와 도시에서 동성애와 성 정체성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미성년자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한 이성애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치료를 하는 것은 허용이 되면서, 그 반대인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로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법안은 곧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 모든 종교적 및 도덕적 신념을 지닌 사람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며 “극도의 분노”를 표현하며 강력하게 반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날 워싱턴 주지사는 “동성애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LGBT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옹호 단체인 인권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 HRC)은 워싱턴은 LGBT 미성년자들을 위한 동성애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률이나 규정을 통과시킨 11번째 주가 된다고 밝혔다. 이미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다른 주로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오리건(Oregon) 및 일리노이주(Illinois), 콜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 등이 있다.

[양서희 기자] 2018-04-09 @18:14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