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올리브 가지’ 작전 만비즈로 확대, 미-터 갈등 고조

터키군사 차량들이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인 터키 하타이 주의 하싸 시로 집결하고 있다. (사진=Baris Kadirhan/REUTERS) Baris Kadirhan/Depo Photos via REUTERS

터키 군사 차량들이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인 터키 하타이 주의 하싸 시로 집결하고 있다. (사진=Baris Kadirhan/REUTERS)

터키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일명 ‘올리브 가지’ 작전을 아프린(Afrin)에서 만비즈(Manbij)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맹국인 미국과 터키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터키는 이미 아프린에서 120km 가량 떨어진 만비즈 지역에 군사 행동을 개시했다. 현재까지 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터키의 이러한 군사 행동은 만비즈에 직접 군사를 주둔한 미국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어 동맹국인 양국 간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터키의 ‘올리브 가지’ 작전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동맹군 중에서 쿠르드,아랍 민족들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의 핵심 세력이다. SDF는 IS 격퇴전에서 지상군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터키와 미국의 갈등은 YPG를 보는 양국의 시각 차이에서 발생한다. 미국은 SDF의 핵심 세력인 YPG를 IS 격퇴의 파트너로 보고 무장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한 분파로 본다. 때문에 터키는 시리아-터키 국경지역에서 YPG가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큰 위협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지난 20일 터키가 올리브 작전을 시작했을 때부터 터키에 ‘쿠르드족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인 IS 격퇴에 집중하자’며 경고와 우려를 표했다. 지난 2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쿠르드에 대한 군사 활동 자제’ 및 ‘미국과의 동맹에 금이 가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히려 “미국이 YPG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프린-만비즈에 이어 유프라테스 동쪽까지 공격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미국과 터키의 갈등 증폭은 터키가 목표로 하는 지역과도 연관이 있다. 아프린은 미군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곳이었지만, 만비즈는 상황이 다르다. 만비즈는 2016년 8월에 SDF가 IS를 몰아낸 뒤 장악한 곳으로 미군도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대한 군사 공격은 미군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만일 터키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미국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프린과 만비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쿠르드 지역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에 약 2000명의 병력을 시리아에 파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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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언 기자] 2018-01-26 @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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