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남부에서 개신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음악회

마르딘 개신교회 주최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화합과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현지인들 (사진=미션투데이)

마르딘 개신교회 주최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화합과 사랑의 콘서트’에 참석한 현지인들 (사진=미션투데이/신 이)

마르딘 개신교회(담임목사∙페켈 엔델 목사) 주최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화합과 사랑의 콘서트’가 지난 10월 31일 마르딘의 YAY GRAND 호텔에서 열렸다. 악천후 속에서도 300여명이 참석했다. 99%의 인구가 무슬림인 국가 터키에서 시리아와 접경 지역임에도 많은 수가 참석하여 기독교에 대한 관심과 도청의 지지를 엿볼 수 있었다.

마르딘 개신교회는 초대교회로부터 있던 시리아 정교회인들 중 개신교로 개종한 성도들이 지난 1800년대에 세운 교회이다. 1960년 대까지만 해도 150여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린 기록이 있으나, 1970년대 이후에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국가적 탄압으로 성도들이 떠나가고 교회건물이 폐쇄된 바 있다.

그러다 2005년에 무슬림 배경의 페켈 엔델(Peker Ender)이 디야르바크르 개신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양육을 받아 마르딘에서 가정교회를 개척하였다. 마침 그 당시 시리아 정교회 재단에 속해 있던 마르딘 개신교회 건물에 신도가 없어 국가에 귀속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엔델 목사가 그 건물을 사용하게 됐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마르딘은 터키에서 인구비례 크리스천이 가장 많은 곳이다. 카톨릭, 시리아 정교회, 에르메니안 정교회, 개신교회 등 다양한 종파의 5개의 수도원과 10개 이상의 교회 및 추기경들이 있다.

또한 마르딘은 예로부터 기독교뿐만 아니라 예지디교, 이슬람교 등의 역사적인 종교들과, 터키어, 쿠르드어, 아랍어, 에르메니안어, 아람어, 히브리어, 자자어 등 많은 언어가 있는 곳으로서 터키 내에서 ‘언어와 종교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다.

시리아의 국경이 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 복잡한 마르딘에서 루터의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이루어진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다. 특히 터키의 국가 비상사태가 연장된 지 일주일 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를 하는 것은 정치 상황상 쉽지 않은 일이다.

음악회 개최에는 관청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 도지사, 교육청, 마르딘 시장 및  시립합창단인‘언어들과 종교들 악단’이 도움을 주었다. 진행을 맡은 멜리 엑넬(Melih Ekner)은 SAT-7 Turk 방송국의 국장이며 연극·영화배우이자 터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이다. 그는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밝히며, 음악회를 진행했다.

‘터키의 빌리 그래함’이라고도 불리는 레벤트 킨란(Levent Kinlan) 목사는 ‘오직 말씀으로(Sola Scriptura)’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무슬림과 정교회 사제들 앞에서 “종교개혁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또한“종교개혁 이후에 성경은 636개의 언어로, 신약은 1442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며,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나누고 선포했다.

마르딘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화합과 사랑의 콘서트’에서 연합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할렐루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미션투데이)

마르딘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화합과 사랑의 콘서트’에서 연합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할렐루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미션투데이/신 이)

음악회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마르딘 시립합창단의 터키어 찬양‘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에 이어, 시리아 정교회 청년들이 아람어로 ‘주기도문’을 부르는 등5개 언어로 찬양이 울려 퍼졌다. 2부에서는 바이올린과 섹소폰의 연주, 3부는 시립합창단과 현지 크리스천들, 외국인들이 함께 ‘Amazing Grace’(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할렐루야’(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 중)를 연주했다. 지휘를 맡은 워싱턴 올네이션스 교회의 이 철 목사는 ‘할렐루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청중에게 일어서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을 경청하실 것을 요청했다. 도와 시의 관계 공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청중은 일어서서 할렐루야를 들으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끝으로 마르딘 개신교회의 엔델 목사는 이 땅의 잃어버린 영혼들 가운데 주님의 위로가 임하고, 마르딘 땅의 영적 변화와 하나님의 평화와 주권이 임하시기를, 또 어려운 교회들과 성도들이 담대함을 얻게 되기를 기도하면서, 이 놀라운 일은 오직 주님의 주권적인 개입이라고 고백했다. 시리아 정교회 추기경을 비롯하여 무슬림 의사와 교사 등 참석한 모든 청중들은 “매우 평안하고 행복했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르딘 미션투데이 = 신 이 특파원] 2017-1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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