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집트서 또 기독교인 대상 테러

일 미니야 주서 총기난사, 50여 명 사상자 발생

26일, IS 소속 무장괴한들의 총기 난사로 파괴된 버스. 이번 테러로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 30여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사진=AP)

26일, IS 소속 무장괴한들의 총기 난사로 파괴된 버스. 이번 테러로 이집트 콥틱 기독교인 30여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사진=AP)

라마단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26일 금요일 아침, 이집트 일 미니야 주에서 콥틱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다. 참사가 발생한 일 미니야 주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220km 떨어져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기독교인들은 버스를 타고 수도원으로 이동 중이었다.

알 아흐람, 알 머스리, 알 욤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일 미니야 주에 위치한 성 사무엘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사막 길을 이동하던 중에, 세 대의 차량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매복하고 있던 무장 괴한들에게 공격 당했다. 8~10여명의 괴한들은 버스를 향해 자동소총을 난사했고, 그 자리에서 2살과 4살 어린이를 포함한 수 명이 사망했다. 또한 공격 당한 버스에 올라타 여성들의 장신구를 강탈하고 남성들을 사살하였으며, 여성과 어린이에게도 총격을 가한 후 이슬람 선전지를 시신 위에 버려두고 떠났다.

일 미니야 지역의 콥틱 총주교 마카리오스는 무장괴한들이 최초 공격 이후 몇 명의 남성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강요했지만 모두 거부했고, 결국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무장괴한들은 버스 총격 직후, 수도원으로 일하러 가던 남성들이 타고 있던 트럭도 공격하여 8명의 남성을 사살하고 준비한 차량으로 도주하였다. 사건 다음날 IS(이슬람국가)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선언했다.

이집트 정부, 테러 규탄하며 IS에 보복 나서

리비아 정부군과 IS 기지 수차례 공습

이집트 대통령 엘 시시는 즉각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날 저녁 TV 방송을 통해 테러로 인해 희생된 콥틱 기독교인들을 순교자로 지칭하며 애도를 표했다. 또한 “정부는 콥틱 기독교인들을 지킬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리비아에 위치한 IS의 테러 훈련 기지를 공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러 발생 하루 뒤인 27일, 이집트 공군은 리비아 정부군과 연합하여 동부 리비아의 데르나 지역에 15차례의 폭격을 감행했다. 정부는 테러 훈련기지에 성공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콥틱교회는 순교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면서 계속되는 콥틱교도들에 대한 공격은 이집트의 통합과 정신에 대한 사악한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하고 다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절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한편, 이번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는 일부 콥틱교인들이 잇따른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에도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규탄하며, “그리스도가 하나님이다.”라고 소리지르며 큰 십자가를 들고 밤새도록 행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슬람 최고 기관인 알 아즈하르 최고 지도자도 이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였고, 라마단 첫날의 축하 행사도 애도의 표시로 취소했다.

일 미니야 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 이집트 콥틱 교도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 미니야 테러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 이집트 콥틱 교도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콥틱 기독교인에 대한 테러 잇따라

이집트에는 전체 인구의 약 10%인 천 만의 콥틱 기독교인들이 있다. 이전부터 콥틱 교회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IS에 의한 콥틱 기독교인과 교회에 대한 강력한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이슬람과 기독교의 종교 기념일을 겨냥하여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무함마드 탄생일인 지난 12월 11일에는 콥틱교황좌가 위치한 카이로 성 마가 교회 옆에 위치한 보뜨로세야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29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쳤다. 뒤이어 종려 주일이었던 지난 4월 9일에는 북부 델타 지역과 알렉산드리아의 정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45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 정부는 지난 4월, 3개월간 이집트 전역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비상사태 기간에 또 다시 콥틱 교인에 대한 테러가 일어난 것이다. IS는 앞으로도 기독교인에 대한 테러를 계속 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션투데이/2017-05-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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